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장세욱 부회장 "수출 대응 위해 특별수출본부 출범…대미투자는 아직"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10:17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10:17

연초 각 사업장 보고 받으며 수출 TF 출범
동국제강 수출 강화하며 폴란드·멕시코 중심 거점 안정화
장 부회장 "반덤핑 관련 이해관계 '다르다'…그러나 함께 가야 한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동국제강에 특별수출본부를 만들어 미국과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있도록 여러 경로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26일 중구 페럼타워 동국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동국홀딩스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3.26 beans@newspim.com

장 부회장은 2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동국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동국홀딩스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동국제강 수출 강화하고, 동국씨엠 통상 이슈는 유연 대응

특별수출본부는 수출영업지원TF로 장 부회장이 연초 각 사업장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수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만든 조직이다. 수출량이 비교적 적은 동국제강의 수출 역량은 강화하고 수출 물량이 많은 동국씨엠은 대외 상황에 맞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월 10일 정식 출범한 TF는 김지탁 동국제강 후판영업담당 겸 수출영업담당 상무가 TF팀장을 맡고 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쪽은 수출이 5% 이하 정도다. 그래서 수출을 좀 더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에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등에 수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TF팀의 인원은 23명이다. 기획, 판매, IT, 마케팅, 통상, 법무, 재무, 구매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동국홀딩스 내에서 미국 관세 등 대외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곳은 동국씨엠이다. 장 부회장은 "어차피 오픈 경쟁이니 25% 관세를 내더라도 똑같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그룹 차원의 대미 투자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아주스틸 인수로 폴란드, 멕시코 등의 코일 센터 위주 확장 전략이 좋은 것 같다"며 "지금 제철소를 지으면 트럼프 정부가 끝난 이후에 완공되는 등 시기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현재 대미 투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58억 달러(8조5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강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김한기 동국씨엠 이사는 "동국씨엠의 비전은 기본적으로 'DK 칼라비전 2030'을 통해 해외거점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아주스틸 인수에 따라 폴란드와 멕시코 거점을 안정화시킨 후 본격적으로 거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주스틸과의 시너지 시점은 인수후통합(PMI)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원료의 자재 구매, 영업 부문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덤핑 이해관계 다르지만 고로사 반덤핑 조사와 함께 가야"

김 이사는 중국산 저가 도금,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시점에 대해서는 "고로사들이 중국산 철강재 제소를 지속하고 있어 한국 정부에서도 피로감과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제압연회사 입장에서는 중국산 열연 강판의 조사와 저희가 진행하고자 하는 조사가 연결되지 않으면 제압연사엔 큰 충격이 오기에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절충점을 맞춰 조사를 하려고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반덤핑은 개별 회사별로 이해관계가 있는 것 같다. 협회라는 것은 개별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하기가 애매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이날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지난 8월 중간배당 100원을 포함하면 총 500원 지급이다. 최저배당기준을 국고채 1년물 금리에서 주당 300원 고정값으로 변경했다. 배당 규모에 대한 주주 예측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배당에 대해서는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의 경우 최소 배당 연 400원은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동국홀딩스도 최소 배당은 300원씩 하겠다고 배당 정책이 바뀌었다"며 3개년 간 배당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