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전월 대비 9.3% ↑..."글로벌 10대 증시 중 최고 증가율"
美 시총은 전월 대비 3.7%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가 이달 4년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10대 시장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현지 머니컨트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와 센섹스30 지수는 이달 들어 전월 대비 각각 4.5%가량 올랐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현재 기준 약 4조 8000억 달러(약 7044조 9600억원)으로 나타났다. 2월 말의 4조 3900억 달러에서 약 4000억 달러, 9.3% 증가한 것이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의 직전 월 대비 증가율은 2021년 5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자, 글로벌 10대 시장 중 최고치다.
독일이 5.64%(2조 810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홍콩이 각각 4.9%, 4%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2.2%로 5위에 올랐고, 영국과 캐나다가 각각 2%, 0.4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59조 13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증시인 미국 시총은 같은 기간 3.7%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4.4% 줄었다.
인도 증시의 이달 랠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과 인도 중앙은행(RBI)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매체는 풀이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4%를 밑돌면서 RBI가 내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지난 21일 거래에서 747억 루피(약 8억 6830만 달러, 약 1조 2758억 7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매수액이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책임자는 "FPI의 매수 전환으로 시장 심리가 호전되어 랠리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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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2020년 3월 사람들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