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분위 열었지만 방안 결정 못해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설계 추가 논의
4월 2일 방추위 최종 결정까지 더 검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분과위원회에서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양사 공동 설계·건조 등 사업 방식과 관련해 어떤 방안도 결정하지 못했다.
1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열린 사분위에서는 KDDX 관련 안건 2건 모두 보류됐다. 오는 4월 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 이전까지 분과위를 다시 한번 추가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건 내용과 분과위 의사결정 결과는 방위사업법 6조 청렴서약제도에 따라 방추위 최종 의결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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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은 수의계약 필요 사유와 공동개발 방안을 더 검토해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DDX 사업은 2020년부터 오는 2036년까지 일정으로 7조원을 투자해 한국의 독자적인 이지스급 전투체계를 갖춘 최신 한국형 구축함을 확보하는 초대형 사업이다.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방산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사업이 1년 가량 지연됐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당초 KDDX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2024년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HD현중은 KDDX 기본설계를 담당한 자사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일으킨 HD현중의 과거 전력을 감안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청은 2025년 상반기에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착수를 하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