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7일 닛케이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을 반영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근 하락이 두드러졌던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3%(343.42엔) 상승한 3만7396.5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4일 연속 상승하며 1.19%(32.27포인트) 오른 2748.12포인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와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크게 상승했다.
도쿄 시장에서도 지수 비중이 큰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 등을 배경으로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중공업 등 방위 관련주도 거래량을 동반하며 급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는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149엔대로 상승했다. 엔저 흐름에 맞춰 해외 투자자들의 선물 매수가 더욱 활발해졌다.
하지만 상승 동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최근 주가 상승은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에 의해 주도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역시 지난 주말 미 증시 상승 외에 특별한 재료가 부족했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랩의 이케모토 다쿠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강하다.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한 매수가 유입된 것은 아니며, 당분간 3만8000엔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4조4061억엔, 거래량은 18억8312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1224개, 하락한 종목은 364개, 보합은 50개였다.
도쿄전력홀딩스, 소니그룹, 코나미그룹이 상승했고, 미츠코시이세탄, J프런트리테일링, 리크루트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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