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및 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
콜롬비아 FSFB, 첫 NGS 검사 시설 사업 발주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Fundacion Santa Fe de Bogota(FSFB)에서 발주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검사 사업에서 NGS 정밀진단 제품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중남미 지역에 처음으로 NGS 진단 제품을 공급하게 되며, 동남아 및 유럽에 이어 중남미 지역까지 해외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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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로고. [사진=엔젠바이오] |
Fundacion Santa Fe de Bogota(FSFB)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대표적인 대학병원으로, 최첨단 의료 서비스와 연구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10년 콜롬비아 최초로 국제 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JCI) 인증을 획득하며 학술 의료 센터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FSFB는 콜롬비아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의료기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첨단 의료 기술 도입을 통해 의료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번 사업은 FSFB가 처음으로 NGS 검사 시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입찰로, 엔젠바이오는 NGS 진단 제품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초기 납품을 넘어 FSFB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엔젠바이오의 제품이 해당 병원의 정밀진단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인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유방암(BRCA) 및 고형암(SOLID) 관련 정밀진단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중남미 NGS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분자 진단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NGS 정밀진단과 같은 고급 기술을 도입하여 다양한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환자 혜택을 증대시키며 국가 의료 시스템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남미 지역은 빠르게 시장이 확장될 유망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FSFB와 같은 국가 핵심 의료기관을 레퍼런스로 확보함으로써,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중남미 전역으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중남미의 분자진단 시장은 지난 2022년 12억 2128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6억 7914만 달러(약 3조 9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2030년간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젠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NGS 진단 제품을 수출함에 따라 신규 시장 선점에 따른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콜롬비아 최고 의료기관인 FSFB에서 진행한 첫 NGS 검사 시설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NGS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중남미 지역 내 NGS 진단 제품의 표준이 될 수 있어 이를 통해 많은 수주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