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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품보다 맛집...백화점, 식품관 공들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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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작년 이어 올해도 식품관 매출 성장 뚜렷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재개장...프리미엄 신선식품 강조
롯데, 잠실점 식품관 리뉴얼 착수...현대, 차별화 서비스로 응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제 명품보다 맛집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식품관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식품관 매출 성장률이 명품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고가의 명품 대신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소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품관이 집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백화점 업체들은 올해 최고급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명품보다 높네...백화점 식품관, 매출 성장세 매섭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식품관 매출 성장률은 10~16.2%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관 매출(식음 매장(F&B) 포함)은 16.2%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0%, 10.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식품관의 호실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전체 식품관 매출은 전년 대비 7.5~2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이들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신장률(5~11%)보다 최대 4배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의류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식품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전경. [사진=신세계]

식품관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2월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선보인 '스위트파크'의 최근 1년간 누적 방문객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6월에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윤해운대갈비, 김수사 등 총 12개의 브랜드가 모두 업계 최초로 입점해 연일 오픈런을 이어가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인천점 식품관 리뉴얼 이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인천점 지하 1층에 첫 선을 보인 식품관 '푸드 에비뉴'는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이 900만명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에 마련된 '푸드 에비뉴'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럭셔리 식품관'으로 탈바꿈...집객 효과 노린다

올해 백화점들은 기존 식품관을 '럭셔리 매장'으로 탈바꿈을 꾀하며 고객 유인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마켓'으로 재개장했다. 지난해 문을 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다. 매장 규모가 1980㎡(약 600평)로 서울권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슈퍼마켓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보다 면적을 두 배 넓히고 프리미엄 그로서리(식료품)를 강화한 점이다. VIP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쌀 도정 서비스를 도입했다. 양곡 코너에 있는 '쌀 방앗간'에서는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현미부터, 백미까지 원하는 수준으로 쌀을 도정할 수 있다. 원하는 식감 등을 말하면 쌀 전문가인 '밥 소믈리에'가 도정 정도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生) 트러플을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판매한다.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도 선보인다.

신세계마켓은 치즈를 비롯해 커피 원두, 꿀 등을 소분 판매한다. 보통 원두나 덩어리 치즈는 200g 이상 포장된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자연 치즈 50여종을 포함한 270종의 치즈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전문가가 원하는 모양과 무게로 컷팅해준다.

신세계는 신세계마켓에 이어 올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단장할 계획이다. 리뉴얼을 마치면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6000여 평(약 2만㎡)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서울 잠실점 본관의 전면 리뉴얼을 꾀한다. 11월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저층부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잠실점 개점 37년 만에 추진하는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이다.

지하 식품관은 프리미엄 테마가 적용된다. 특히 해외 디자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세상에 없는 식품관으로 변신을 꾀해 강남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부터 에비뉴엘 잠실점에 미쉐린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인 '떼레노 서울', '해남천일관'을 잇달아 입점시키며 식품관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푸드 파크'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을 '푸드 파크'로 리뉴얼한 데 이어 올해는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로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작년 4월 푸드 파크로 전환하면서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선보여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연초에는 서울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원스톱(ONE STOP)'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계산을 마치고 배송 접수 데스크로 직접 이동해 배송을 접수해야 했다. 그러나 원스톱 배송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계산대에서 계산과 동시에 배송 접수가 가능해졌다.

이동 거리가 축소되고 배송 접수 데스크에서 기다려야 하는 대기 시간이 크게 감소하면서 특히 노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매출 승부처는 '고객 체류 시간을 얼마나 늘리느냐'라는 것"이라면서 "식품관은 백화점이 강조하는 오프라인 경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고가의 명품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식음료가 경쟁의 핵심 요인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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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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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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