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대구광역시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로 부상되고 있는 가족돌봄 등 위기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민관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대구광역시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맞춤형 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 교육청, 초록우산대구지역본부, 대구시 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한 이번 협약은 발굴이 쉽지 않은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등의 신속한 발굴과 맞춤형 통합지원을 위해 유관 기관들이 협력해, 보다 강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은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장애 등을 이유로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오히려 돌봄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을 말한다.
그간 이들은 전통적 방식인 저소득 가구 지원체계를 통해 지원해 왔으나 구성원 중 근로 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저소득 지원체계로는 발굴이 쉽지 않다는 점이 지속 지적됐다.
이에 대구시는 2023년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가족돌봄청소년 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해 311가구의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을 발굴하여 복지 정보 제공, 공적 지원 및 민간 서비스 연계 등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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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초록우산-사회복지관협회가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대구시]2025.03.11 yrk525@newspim.com |
그밖에 고립 은둔 청년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신(新) 복지사각지대 지원 사업, 맞춤형 사례 관리, 민간 후원금 연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시는 가족돌봄 등 복지사각지대 아동·청소년 발굴, 공적지원 연계 및 체계적인 통합사례관리 지원, ▲교육청은 신속한 복지사각지대 아동·청소년 발굴 및 맞춤형 통합지원 연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본부는 후원금 지원 및 사업 홍보, ▲ 대구시 사회복지관협회는 통합사례관리 및 민간자원 연계를 추진한다.
또한 대구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초·중·고 각급학교의 협력을 받아 대구에 거주하는 만 24세 이하, 중위소득 100% 이하의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100여 명에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금(1억 원)을 활용하여 연간 1인당 100만 원씩의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사회복지관과 읍·면·동에 배치된 사례관리사를 통해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 지원 연계 등을 제공하게 된다.
김정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민·관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족돌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아동 청소년들의 조기 발견과 시기적절한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