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2명·경상자 13명
백영현 포천시장 "재발방지 대책 마련...군사훈련 전면 중단 요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포천에서 한미연합훈련 중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현재까지 총 1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부근에서 민가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상자는 7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는 2명이고 경상자는 13명이다. 이들 중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나 의식 불명인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성당 1동과 주택 5동, 창고와 비닐하우스 각 1동, 1t 트럭 1대가 일부 파손됐으며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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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
앞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1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3대와 소방인력 78명을 투입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당국은 이후 오전 10시 47분쯤 소방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며 불발탄 해체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날 사고 원인은 공군 전투기가 실사격 훈련 중 비정상적으로 투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6일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사고로 피해 입으신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함께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도록 하겠다"면서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군사훈련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