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페이스X 점검에 늦춰진 우주 개발…국산 발사체 상용화 속도 필요성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2:00

한미 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4차례 연기
오는 7일 낮 12시 9분 발사 예정
한국, 자체 발사체 상용화로 우주 주도권 확보해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가 원할 때 발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의 발사가 연거푸 연기되고 있다. 오는 7일로 발사가 예정됐지만,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소형부터 중대형 중량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는 국산 발사체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스피어엑스는 지난달 28일 발사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로 연기된 이후 3일, 5일, 7일(낮 12시 9분)로 연달아 발사가 늦춰졌다.

스피어엑스 상상도 [사진=우주항공청] 2025.02.12 biggerthanseoul@newspim.com

스피어엑스 발사 지연은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 준비와 발사 전 추가 점검 때문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및 산업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 역시 정확한 발사에 대해 확답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이스X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발사 시기가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

스피어엑스는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탐지할 수 있다. 또 전체 하늘을 102종의 색으로 관측해 약 10억개 천체의 물리적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하 내 얼음 상태의 물과 이산화탄소 분포를 지도화하여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스피어엑스의 추가 연기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우주 산업계는 발사 일정이 자체 점검을 이유로 4차례나 지연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결국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스페이스엑스와 같은 민간 우주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 점검이 반복되면서, 우주 개발 프로젝트가 발사 기업의 일정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그만큼 우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는 오는 11월께로 예상된다. 2년 반 만에 추가 발사가 진행된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하지만 상용화의 길은 멀다. 현재로서는 중형 위성 1기를 싣고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단 민간 우주시장을 열기 위해 정부는 누리호 발사에 대한 바통을 민간우주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겼다.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발사를 책임져야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고민이 깊다.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 포럼 기획 토론회'에서는 누리호 발사가 2028년께 7차 발사를 준비하려면 발사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수요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요가 보장되지 않으면 그만큼 개발 인력 유출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한 우주분야 전문가는 "스페이스X가 사실상 발사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지만, 해외 발사체 기업들도 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누리호 발사 성공에 위안을 삼을 게 아니라 연구·개발(R&D) 예산을 더 확보해서 기존 누리호의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문가는 또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필요한 수요에 적합하지 않고 너무 더딘 속도로 개발을 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나 해외 발사체 기업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필요할 때 발사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예산 투입으로는 시기를 앞당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