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I 시대 스마트폰이 사라진다] ⑪ XR '늦깎이' 삼성전자...'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이대로 괜찮은가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5:22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5:22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 인터뷰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XR이 주도"
"XR 시장에서 뒤처진 삼성, 위기감 필요"
"오픈AI와의 협력, 반전의 기회 될 수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는 확장현실(XR)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 메타, 애플 등 경쟁사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픈AI와의 협력이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알서포트 사옥에서 만난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은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단절감,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넥스트가 바로 XR"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인 모델은 영화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착용하는 안경 형태의 XR 글래스다. 음성 인식으로 명령을 수행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실과 가상을 접목하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김현석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알서포트 사옥에서 만난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 2025.02.25 mediahs@newspim.com

◆물리적 한계 넘어선 XR 시대 온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공간 컴퓨팅'이다. 신 팀장은 "공간 컴퓨팅은 단절되었던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하나로 통합해 넘어 물리적 세계로 확장해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라며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밑바탕에 바로 XIA(시아, XR·IoT·AI)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경제연구원을 거친 신동형 팀장은 IT 전문가로, 지난 2021년 '변화너머'라는 책에서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를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신 팀장은 포스트 스마트폰의 핵심을 X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으로 정의한 'XIA(시아)'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지금은 AI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조만간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XR기기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신 팀장의 설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일찌감치 XR 시장에 진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나섰다. XR 산업은 이미 OS는 구글, 칩셋은 퀄컴, 기기는 메타가 각 영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지난해 '비전 프로'를 개발하며 새로운 구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퀄컴·메타가 치고 나간 XR 시장, 삼성은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회사인 삼성전자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신 팀장은 삼성전자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신 팀장은 삼성전자의 강점은 모든 기술을 내재화해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한 점을 꼽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과거 노키아의 심비안, MS 기반의 옴니아폰을 만들면서 기술 기반을 쌓은 다음, 안드로이드에 직접화하면서 지금의 갤럭시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다.

다만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서 이와 같은 기술 내재화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메타(옛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와 협력해 '기어 VR'이라는 모바일 기반의 VR 헤드셋을 개발했었고, MS와도 VR 헤드셋인 '홀로렌즈'에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XR 시장에서 삼성은 '초짜'라는 것이다. 그는 "삼성-구글-퀄컴 협업체에서 퀄컴을 제외하면 메타가 안드로이드 OS로 XR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이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기술적으로 축적된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메타, 애플, 떠오르는 중국기업 등 XR 강자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넥스트 스마트폰이 XR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준비가 된 것이 별로 없다"며 "스마트폰으로 먹고 살던 부분들이 송두리째 날아갈 수 있다.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뉴스핌DB]

◆'프로젝트 무한' 공개, 오픈AI와 협력 기회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한 XR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을 지난달 갤럭시S25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바 있다. 연내 상용화가 목적인데, 오큘러스로 시작해 지난 2023년 3세대 제품인 '메타 퀘스트3'까지 출시하며 VR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메타와 비교했을 때 늦은 속다라는 것이다. 메타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호라이즌 OS를 개발, 구글과 또 다른 XR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반전의 기회는 있다. 바로 오픈AI와의 협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바일, AI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신 팀장은 XR 시장에서도 오픈AI의 협력이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픈AI가 개발 예정인 스마트폰을 대신할 'AI 전용 단말기'도 XR 기기 형태에 가까울 것이라는 게 신 팀장의 생각이다. 신 팀장은 "현재 AI 생태계를 가장 잘 만들고 있는 곳이 오픈AI"라며 "오픈AI가 지금 만들고 있는 생태계를 삼성의 서비스와 연동해 구글이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오픈 AI가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