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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GI 개발, 속도보다는 신중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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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AI가 중요한 일을 하는 매우 숙련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나는 AGI라고 부른다." 올해 초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AGI의 임계값에 관한 블룸버그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어설픈 듯해도 꽤나 구체적이고 납득이 가는 답변이다.

최근 AI모델 성능이 인간 수준에 근접하거나 초월하면서 이른바 '꿈의 AI' 로 여겨지는 AGI (인공일반지능: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AGI란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추론, 학습,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어 인간과 동일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AI를 의미한다. 쉬운 예로 영화 아이언 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일상부터 전투까지 모든 것을 돕는 AI 비서 자비스,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사용자 맞춤형 AI 운영체제(OS) '사만다' 등을 들 수 있다. 굳이 시시콜콜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필요한 일을 해주는 AI라니 상상만으로도 흐뭇하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AGI는 오픈AI의 설립 헌장에도 등장한다.  2015년 설립 당시 오픈AI는 AGI를 '가장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고도로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이러한 AGI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오픈AI의 인류애적 사명 실행에 대한 진정성은 차치하고 AGI 개발 속도만큼은 진심이 엿보인다. 실지로 OpenAI의 GPT-4 모델은 아크 AGI 챌린지에서 87.5%의 점수를 받아 인간 수준(85%)을 가뿐히 넘어섰다.

AGI 등장 예측도 당겨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4월 인터뷰에서 AGI가 2년 이내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 역시 AGI 시대가 5년 남았다고 공언했다. 구글 딥 마인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AGI 과학자인 셰인 레그는 2028년까지 AGI 개발 가능성을 50%로 예상했다. AI 모델 성능의 개선 속도와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해볼 때 먼 미래 얘기 같던 AGI가 향후 5~6년 내에는 충분히 등장할 듯싶다.

그런데 AGI의 현실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AGI가 기술적·윤리적·사회적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자칫 인간의 통제 밖으로 벗어나거나 악용될 경우, 엄청난 위기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AI는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 수 있다(AI Could Usher In a New Renaissance)'라는 글을 통해 AGI가 현재 지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의 영역으로 인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AGI의 핵심 지표로 "인간이 생성한 정보를 단순히 검색하고 재조합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발견을 기반으로 지식을 생산하는 AI의 능력"을 꼽았다. 마치 아인슈타인이 가지고 있던 지식만으로 상대성 이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이를 '한계를 넘는 시스템(scale-free systems)' 이라 부르며 AGI가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해 외부 정보 없이도 모델이 자가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슈미트가 정의하는 AGI는 창의적으로 추론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해 독창적인 해결법을 제시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하는 다학제적 통찰력도 갖추고 있다.

슈미트의 글은 AGI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와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고 혁신적인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잠재력이 큰 만큼 AGI에 따르는 도전 과제도 무겁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가장 예민한 일자리 대체문제. 인간은 반복적이고 위험한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겠지만 AGI가 지식노동자, 창의적 직업군, 육체노동자 등 거의 모든 직군에서 인력을 대체함으로써 대량 실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간 노동의 가치 역시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 더 이상 지적 우위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간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이 심화되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듄 파트2'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4.02.21 jyyang@newspim.com

AGI로 생산성이 극대화되면 전통적인 자본주의 모델도 유지되기 어렵다. 소수의 AI 소유 국가나 기업이 부를 독점하게 되는 위험부터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위한 기본소득과 같은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해지는 등 경제와 사회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위협적인 것은 AGI의 통제 불가능성이다.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고 지식을 생산하는 AI가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경우, 인간의 개입 없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구나 AI가 인간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목표를 가지거나,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면? 이를 중단하거나 제어하는 장치가 준비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AI가 인간의 가치와 목표에 맞춰 입맛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가치 정렬'이 AI 연구에서 가장 난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슈미트는 AGI를 책임감 있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와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리적 지침과 책임 있는 개발도 당부했다.

옳은 말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변화의 시작점을 목전에 두고 우리는 기술의 현란함에 미혹 당해 뒤에 따라오는 엄청나게 큰 그림자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AGI야 말로 결코 서두르지 말고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안전장치를 마련해가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진 = 바이두]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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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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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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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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