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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리포트 3월 4일]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09:05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09:0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 내린 4만3191.2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6% 밀린 5849.72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약세 폭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4% 급락한 1만8350.19로 집계됐다.

예정대로 오는 4일부터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대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가 트럼프 관세에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그는 오는 4일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오는 4월 2일에 수입 농산물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4월 상호 관세도 예정대로 부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징주를 보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8.69% 급락했다. 테슬라도 2.84% 내렸다. 이날 미국에 100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힌 TSMC도 4.17%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07% 오른 563.1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559.67로 최고치를 찍은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전고점을 돌파한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4% 상승한 2만3147.0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0% 오른 8871.31로 마감했다. 독일과 영국의 벤치마크 지수도 이날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9%,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07% 상승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도 0.19% 올랐다.

방산주가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유럽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STOXX 600 지수의 방산 섹터는 7.7 %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산주 급등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광물협정 협상 결렬과 유럽 지역 정상들의 긴급 회동 등 유럽의 재무장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미 CNBC는 "유럽 방산 섹터는 일일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증시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30 지수는 0.15% 하락한 7만 3085.94, 니프티50 지수는 0.024% 내린 2만 2119.30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중 니프티50 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인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과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아진 영향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2월 제조업 지표는 1년 만에 최저치까지 둔화하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약화시켰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인도 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외국인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 매도액은 130억 달러(약 18조 9878억원)에 달한다.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이에 따른 미 경제의 둔화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강해진 탓이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59%로 전일 대비 7.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52%로 6.3bp 빠졌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3.958%를 가리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 경제의 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예상치(50.6)와 전월치(50.9)를 모두 하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 경제의 성장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2.8%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주말의 -1.5%에서 한층 하향된 것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뉴욕 거래 후반 0.98% 하락한 106.56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발표와 수요 감소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2%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 하락한 68.3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물은 1.6% 내린 71.6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12월 9일 이후, 브렌트유는 12월 6일 이후 최저 종가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은 4월 1일부터 하루 13만8000배럴의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금 가격은 관세 불안감과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로 다시 랠리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90% 오른 2902.50달러를 기록했고, 금 현물은 1.2% 오른 온스당 2890.91달러를 기록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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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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