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주도로 미국 연방 정부 각 부처의 대대적인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연방 공무원 노동조합이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방 공무원 노조(AFGE)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수정된 소송장을 제출하고 "미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일부 연방 부처는 직원들에게 인사관리처(OPM)이 보낸 이메일에 응답하지 말라고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OPM을 상대로 진행된다.
OPM은 지난 22일 연방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주 성과를 24일까지 제시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해당 이메일 발성을 예고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개시한 후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는 대대적인 연방 공무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FBI 외에도 국토안보부(DHS)와 국방부 역시 OPM의 이메일에 답하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권고했다.
이날 머스크는 X에서 공무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옹호하면서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를 위해 일하기로 돼 있는 상당수의 사람이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이메일조차 확인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어떤 경우 우리는 존재하지 않거나 이미 사망한 사람들의 신원이 급여를 받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CNN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이 같은 권한을 준 것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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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 지지 집회가 진행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2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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