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 생산 중단…노조 파업 중단 시까지 대응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제철이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응해 당진제철소 일부 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노사분규로 발생한 손실은 2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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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
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냉연공장 PL/TCM 설비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폐쇄기간은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시까지다. 직장폐쇄란 노사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 측이 공장이나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21일부터 총파업과 연속 공정의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이 반복돼 전체 생산 일정의 확정에 어려움이 생겨 조업 안정성 확보에도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방어적인 목적의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직장폐쇄를 결정한 PL/TCM은 냉연강판 생산에 앞서 소재인 열연강판의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후공정인 냉연강판 생산 라인으로 보내기 위한 사전 압연을 하는 설비다.
공정의 특성상 선공정인 PL/TCM이 가동되지 않으면 소재 고갈로 후공정도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제철 설명이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냉연지회 노조의 PL/TCM 부분 파업으로 해당 공정뿐만 아니라 냉연 전 공정의 조업이 중단되어 회사에 막대한 손실 및 고객사 신뢰 하락으로 인한 경영 악화가 초래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쉽사리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금속노조 결의 대회 참석에 따른 노동조합 총파업 영향으로 당진제철소와 인천·포항·순천 공장 가동을 24시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1일부터 2월 22일까지의 노사분규로 냉연 부문에서 약 27만톤 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해 손실액은 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