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삼 CFO "자회사 편입 후 경영활동 변화 없다"
배당 역대 최고인 4500원...주주환원 50% 상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삼성화재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20일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24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은 변화가 없다"며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을 해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편입 후 추가 지분 매입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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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삼성생명] 2023.09.20 ace@newspim.com |
이번 편입 추진은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로 본격화됐다. 삼성화재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자사주 비중을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현재 14.88%에서 16.93%로 상승하게 된다.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의 주식을 15% 이상 보유하면 초과지분을 매각하거나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화재와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CFO는 "두회사 모두 생보업과 손보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일정 부분 설계사 교차 판매와 국내외 대체자산 공동투자 등 법적 허용범위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 대금은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3700원) 대비 21.6% 오른 4500원으로 결정했다. 펀더멘털 개선 및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장기 주주환원율은 50%를 목표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자사주 소각과 신규 자사주 매입 등 중장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하겠다. 3~4년 이내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 킥스)는 지난해 말 기준 180%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3년 말(219%)와 비교하면 40%포인트(p) 하락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3000억원이며 보유 CSM은 12조9000억원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2조1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