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5개 정책금융기관 임원과 정책금융 조기 집행 점검회의
김소영 "실물경기 회복 늦어지면 기업 어려움, 정책금융 역할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5개 정책금융기관이 1분기 중 88조원을 공급하고 특히 4월 말까지 예년 수준 대비 13조원 이상 확대된 122조원 이상의 자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임원과 함께 정책금융 조기 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정책금융기관별 자금 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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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지난 1월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된 '2025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정부는 실물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4월까지 예년 대비 최대 10조원 확대된 정책 금융을 집행하는 등 상반기 중 최대 60%를 신속집행하기로 한 바 있다.
산은·수은·기은·신보·기보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지난 주말인 2월 14일까지 총 33.0조원의 자금을 공급해 전년 대비 무려 17%(4.9조원) 빠른 속도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금년 실질성장률 전망치가 1%대로 하향되는 등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라며 "실물경기 회복속도가 늦춰지면 산업생태계 구성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정책금융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독려했다.
김 부위원장은 "2024년도 동기간에 비해 2조원 이상 빠른 속도로 집행 중인 수출입은행이나 어려운 수출 여건에 대응해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은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5개 정책금융기관은 3월말까지 88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특히 4월말까지는 예년(2023년 기준 109.3조원) 대비 13조원 확대된 122조원 이상의 자금을 산업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연초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발표한 '4월까지 10조원 추가 공급'보다 3조원 추가 확대된 것으로 수출입은행의 목표치가 추가로 반영된 것이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기관 연간 공급계획의 60%를 상반기 내에 달성할 계획이다.
여신 중심의 총 공급액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확대를 위한 정책펀드의 결성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한 연 3조원 규모의 혁신산업 육성·스케일업 목적 펀드인 '혁신성장펀드'는 예산안이 확정된 직후인 작년 12월 조성계획을 조기에 발표한 것에 이어 지난 2월 10일 모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는 재작년 3월 31일, 작년 4월 5일에 비해 2개월 가량 빠른 것으로 산업현장에 자금이 실제 공급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은행은 정부의 산은에 대한 자본금 증자가 실제로 집행되기 전인 지난 1월 24일부터 4.25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려는 경우 산업은행을 통해 2%대 국고채 수준 금리로 자금을 대여받을 수 있으며, 작년 7월 산업은행의 자체 여력으로 먼저 제공된 프로그램을 이용한 기업의 경우 새로 생긴 프로그램으로 대환(재원변경)을 진행할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