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토요타, 다른 LG 공장 주문 랜싱 공장으로 전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합작 투자를 철수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토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이 GM이 철수한 미시간주 랜싱의 배터리 공장을 완전히 인수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다른 미시간주 공장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15억 달러(2조 1625억 원) 규모의 배터리 주문을 랜싱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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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
GM은 당초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합작 회사를 설립해 랜싱에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GM 전기차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GM은 전기차 실적 부진과 수요 감소로 얼티엄셀즈 3공장에 투자한 1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이 얼티엄셀즈로부터 3공장을 인수하는 경우 발생하는 인수 대금에 대해 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철수 결정 이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3공장의 생산 물량 일부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으로 수요가 증가한 에너지 저장 장치 용도로도 판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북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투자를 더 최적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적 목표의 일부"라고 밝혔다.
한편 토요타도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3공장으로의 주문 전환 합의를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