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AI 시대 스마트폰이 사라진다 ① 디바이스 진화 불가피, 왜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4:33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4:33

스마트폰 시장 2016년 정점
화면과 터치에서 음성 중심으로
경쟁 후끈, 글래스 가능성 부각

이 기사는 2월 17일 오후 1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없는 일상을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의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꼬리를 물고, 실제 빅테크들 사이에 구체적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단순히 스마트폰을 대체할 하드웨어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기의 소통 자체에 변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폰의 판매가 이미 2010년대 중반 정점을 찍은 데는 수급 측면의 시장 성숙 이외에 기술 진보와 제품의 진화가 한계를 맞은 결과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차세대 하드웨어가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적 도약을 보여줬고, 이들 기기가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오픈AI와 메타를 포함한 IT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하드웨어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애플이 지난 2007년 처음 공개한 아이폰은 세상에 처음 탄생한 스마트폰은 아니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팜과 블랙베리가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컴퓨터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세계로 다가왔다.

하루 24시간 끊어지지 않는 인터넷 연결과 터치 스크린, 앱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까지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술이 당시로서는 혁신에 가까웠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성장률 추이 [자료=캐널리스]

디지털 카메라부터 자동차 GPS까지 수많은 시스템이 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통합됐고, 앱 자체가 거대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

시장 조사 업체 알트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무려 140억개에 달했다. 애플을 필두로 관련 업체들의 제품 업그레이드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의 수요 상승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급팽창했다.

하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정점을 찍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판매 규모는 2016년 약 15억대로 정점을 찍고 추세적인 하락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아이폰 16 [사진=블룸버그]

IDC를 포함한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도입으로 전년 대비 7% 가량 늘어나며 12억2000만대를 기록, 3년만에 성장을 나타냈지만 앞서 2016년 고점과 커다란 거리를 둔 상태다.

IT 시장 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과 2023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2%와 4% 역성장을 나타냈다. 2014년 24%에 달했던 성장률은 2017년 3%로 떨어졌고, 2018년에는 5%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었을 때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의 종료를 예고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 2017년 4월 미국 IT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스마트폰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휴대폰이 등장하기 전 소통의 수단이었던 '삐삐'나 그 밖에 팩스를 포함한 IT 기기들이 멸종하거나 쇠퇴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스마트폰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당시로서는 도발에 가까웠던 전망이 최근 수 년간 IT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고개를 들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인공지능(AI) 음성 인터페이스의 발전에 따라 화면 중심의 스마트폰이 새로운 형태의 기기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간 스탠리도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스마트폰이 다른 형태의 디바이스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폰 시대의 종료가 앞당겨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챗 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한 층 강화된 개인화와 보안 기능 향상, 이 밖에 배터리 수명의 개선과 한층 유용해진 헬스케어 모니터링, 사진 앱의 보다 창의적인 표현과 궁극적으로 가격 인하까지 기존의 스마트폰에 비해 많은 강점을 가진 하드웨어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

인공지능(AI)이 지배적인 기능으로 자리잡고, 사용자들 사이에 핵심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스마트폰 형태의 하드웨어 업계에 여러 모로 위협이라고 미국 IT 전문 매체 컴퓨터 월드는 주장한다.

인공지능(AI)의 가장 큰 장점은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인공지능(AI) 폰을 구입하면 하드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개선하게 된다.

사용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능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가 개선된다면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2년 주기로 1000달러 내외의 비용에 신형 기기를 구매하도록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터페이스의 판도 변화도 스마트폰에 악재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대화를 주고받을 때 기존의 폰에 비해 이어버드나 인공지능(AI) 글래스를 사용할 때 상호작용이 더 편리하기 때문. 특히 글래스는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까지 포괄하는 이른바 멀티 모달에 최적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글래스가 인터페이스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사용자들은 더 나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라이트 엔진과 스피커, 마이크, 배터리, 렌즈, 안테나 등을 장착한 글래스를 찾게 되고, 필연적이면서 지속적인 소형화로 인해 궁극적으로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이 필요 없고 스마트폰의 모든 요소를 탑재한 글래스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적어도 수 년간 스마트폰이 명맥을 유지하는 가운데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이어버드 등 다양한 실험적인 기기들이 등장,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기기 중 특히 글래스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다. 귀에서 불과 1인치 거리에 스피커를 둘 수 있고, 입에서 4인치 거리에 핸즈프리 마이크를 장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눈 앞에 화면을 둘 수 있다는 점도 글래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귀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도 스피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어버드에 비해 편의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미 안경을 매일 사용하는 인구가 40억명에 이르는 점도 글래스에 유리한 대목이다.

지난 2011년 벤처캐피탈 업체 안드레센 호르위츠의 공동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 세상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