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에서 '지역사회 연결' 위한 사회관계망 강화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관악구는 고독사 위험군 전담 돌봄 인력 '안녕살피미'를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연평균 증가율은 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전체 고독사 중에서는 50~60대 중장년 남성이 53.9%를 차지했다.
'안녕살피미'는 이웃 간의 연결을 통해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면 접촉을 하며, ▲식사 지원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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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안녕살피미들이 직무교육을 받고 있다. [관악구 제공] |
관악구는 지난해부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 사업을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동안 고독사 위험가구를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등으로 총 78000건의 안부를 확인했으며, 그 중 4300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하여 공적 및 민간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해 실시한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90.5%가 '안녕살피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관악구는 올해 2월부터 전 동주민센터에 '안녕살피미'를 배치하여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의 이해 ▲위험징후 포착 방법 ▲방문 안전수칙 등에 대한 직무 교육을 통해 안녕살피미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 남성의 경우, 돌봄 부재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올해에는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방문 상담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안녕살피미'는 구에서 관리하는 47종의 위기정보를 활용하여 복지 사각지대 발굴조사 및 기초생활수급 중지·제외 2300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 시스템을 통해 대상 가구의 위기징후가 감지되면 신속히 현장을 방문하여 대응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과 친구, 동료와의 유대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올해는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취약계층의 관계망을 더욱 강화하여 이들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