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꾸려 약 5년간 남녀 234명을 성 착취한 혐의를 받는 김녹완(33)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미성년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만들거나 불법촬영물을 제작 및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김씨를 12일 구속기소했다.
![]()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DB] |
김씨는 스스로 '목사'라 칭하며 2020년 5월 자경단을 결성해 올해 1월까지 남녀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만들거나 협박 등을 통해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159명에 달했다.
피해자 수는 2019∼2020년 조주빈(29)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의 3배가 넘는다.
이밖에도 검찰은 자경단 피해자 234명에 대해 신체적·정신적 피해 회복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자경단 특별수사팀은 김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엽기적 범행을 저지른 자경단 조직 범행에 대하여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끝까지 추적·엄단하겠다"고 말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