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매출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오리온의 지난해 첫 영업익이 5000원을 돌파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수출 국가에서 모두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11일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1043억 원, 영업이익 54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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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이미지. [사진=오리온 제공] |
이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나온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 6000억원에 달한다고 오리온 측은 전했다.
법인별로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2.6% 증가한 1조 976억 원,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785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 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성장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이 7.7% 증가한 1조 2701억 원, 영업이익은 10.4% 성장한 2439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8.2% 성장한 5 145억 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001억 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이 15.1% 성장한 2305억 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369억 원을 달성했다. 루블화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20.4% 증가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의 전통소매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고 20루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은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 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변화에 대응한 기능성, 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
또 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수출을 비롯한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