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범식 연기...내주 실무협의 이어갈 듯
혁신당, 정치개혁 과제 제안...민주, '난색'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참여하는 '내란종식 원탁회의' 출범식이 오는 12일 예정됐지만 순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민주당과 혁신당 등 야당은 출범을 앞두고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원탁회의에서 다룰 의제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들은 내주 한 차례 실무협의를 더 진행한 후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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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순서대로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 [사진=뉴스핌DB] 2025.01.12 pangbin@newspim.com |
원탁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의 인식 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혁신당은 원탁회의에서 '사회·정치개혁' 의제까지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당은 합의문에 다당제 정착,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등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구체적인 합의문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민주당은 우선 '내란종식', '헌정수호' 수준에서 의제만 다루자고 요구하는 입장이다. 정치개혁 단위의 의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다뤄도 된다는 것이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도 앞서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을 향해 "정치개혁 의제들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과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혁신당은 원탁회의에서 조기 대선 시 후보 단일화 등과 관련해 정치개혁 과제를 협상카드로 쓸 전략이지만, 당분간은 민주당과 의제 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에는 민주당과 혁신당을 비롯해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야 5당이 함께하기로 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