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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5 성공 요인은 '가격 동결'...하반기 '엑시노스'에 사활 걸었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0일 16:41

최종수정 : 2025년02월10일 16:41

엑시노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탑재 추진
갤럭시Z시리즈도 '가격 경쟁력' 유지 전략
삼성, AP 구매 비용만 2년째 10조원 넘어
모바일·시스템LSI사업부 실적 개선 '열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Z시리즈에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에 모바일·반도체 사업부서의 명운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 시리즈 역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매년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AP 구매에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체 AP 탑재로 원가 부담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지금까지 Z시리즈는 모두 퀄컴의 칩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최적화 여부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Z시리즈에 엑시노스 2500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갤럭시Z폴드6 [사진=뉴스핌DB]

권혁만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반도체설계) 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진입을 놓친 영향으로 사업부 전체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플래그십 SoC인 엑시노스 2500은 제품 최적화와 파운드리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출시될 플래그십 모바일 모델 진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500을 갤럭시 S25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개발해 왔으나, 전량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30만대를 기록, 종전 기록(S24 121만대)을 경신했다. 한층 진화한 개인화된 모바일 AI와 전용 칩셋을 탑재한 역대급 성능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한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전량 퀄컴의 칩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제조 비용이 크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부품 수입 가격이 급등, 가격 인상 요인은 많았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수익성을 낮추면서도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수정,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개 예정인 Z시리즈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엑시노스 2500의 탑재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매년 퀄컴과 미디어텍 등으로부터 천문학적인 가격을 투입해 AP를 구입하고 있는데, 원가 상승 압박이 한계에 다다랐다. AP는 스마트폰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조6356억원이었던 AP 구매 비용은 지난 2023년 11조7320억원으로 3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8조7051억원으로 AP 구매 비용으로 사용하면서 지난해 모두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AP 구매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늘어나는 비용 부담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117조3000억원으로 전년(112조4000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13조원) 대비 18.5% 감소했다.

기술 경쟁력 회복과 실적 개선이 시급한 시스템LSI사업부 입장에서도 엑시노스 2500의 폴더블폰 탑재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프로젝트다. 증권가는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가 지난해 5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갤럭시Z 1~6 시리즈까지 전부 퀄컴의 칩을 사용해 왔다는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까지 퀄컴 기반으로 운영체제와 앱의 최적화를 추진해 왔는데, 엑시노스 칩을 사용할 경우 발열이나 성능 저하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출시 기한까지 최적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MX사업부 입장에서 엑시노스를 탑재하면 가격 협상이 용이해 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S2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성능을 위해 엑시노스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문제로 Z시리즈에 퀄컴과 엑시노스 칩을 병행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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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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