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똑똑해진 차세대 스마트홈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공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아마존은 오는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장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파노스 파네이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알렉사 제품에 초점을 맞췄단 전언이다.
아마존의 스마트홈 스피커 '에코 도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행사가 생성형 AI 기반의 차세대 알렉사 제품 사전 공개 행사라고 귀띔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출시된 알렉사는 스피커 '에코'(Echo) 단말기를 통해 미국 내 스마트홈 음성비서 도입에 앞장선 선두 주자였지만 그간 혁신은 없었다. 주로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거나, 집안의 조명 밝기를 조절하고 주방에서 조리 시 타이머 기능을 하는 데 그쳤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차세대 알렉사는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여러 프롬프트(prompt·명령)를 차례대로 처리해 준다. 심지어 사용자의 직접 명령 없이도 사용자를 위해 알아서 일을 처리해 주는 진정한 '비서' 역할을 해준다는 전언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경영진 회의에서 차세대 알렉사 공식 출시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아마존은 새로운 알렉사의 출시 초기에는 제한된 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지만 월 5~10달러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마존에 큰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수억 명의 알렉사 음성지원 기기 사용자 중 일부를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지만 오픈AI 등 다른 AI 업체들의 챗봇과 마찬가지로 알렉사도 이른바 AI가 헛소리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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