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대대적 불법이민자 단속·추방
美 한인사회 불안 고조..."관련 동향 모니터링"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 단속과 관련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으로 한인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이 체포된 것에 대해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엘렌에서 추방된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맥엘런-이달고 국경 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ICE가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으며 미 전역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를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공개한 이후 한인 사회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체포된 한국 국적의 남성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 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남성의 체포 경위와 시기, 재판 과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을 통해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한 바 있으며 취임 직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해 남부 국경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범죄 전력자들이 집중적인 단속 대상이지만, 전과가 없더라도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으면 단속과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불법 이민자는 약 1100만 명으로 이 중 한국계는 전체의 1.4%인 약 15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어릴 때 합법적 절차를 통해 입양됐음에도 양부모가 국적 신청 등의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가 된 한인 입양인도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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