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화재 막아라'...K-배터리, 안정성 강화한 신공법 속속 등장

기사입력 : 2025년02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2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꿈의 배터리' 전고체, 2030년 이후 상용화
'Z 스태킹' 공법으로 전기차 화재 위험 축소
연구개발 투자로 핵심 기술개발 선도해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시민들은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은 대부분 '배터리'에서 시작됩니다.

전기차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주로 탑재되는데 이 배터리는 수천개의 셀로 이뤄졌습니다. 분리막을 기점으로 양극재와 음극재가 나눠집니다. 하지만 이 분리막이 손상될 경우 화재가 발생해 급격한 온도 상승이 일어납니다. 뜨거운 열은 근처 다른 셀로 순식간에 전달돼 수 초 만에 배터리 온도가 1000도를 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열폭주 현상을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지만, K-배터리 기업은 어떻게 해서든지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전고체 상용화 2030년 이후 예상…'Z스태킹'으로 화재 예방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전기차 화재를 막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대표적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차세대 이차전지(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입니다. 전해질이 고체이기 때문에 충격에 의한 누액 위험이 없고,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현재 국내외에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실제 적용은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Z폴딩 방식의 스태킹 공법 [사진=SK온]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안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공법 개발도 병행했습니다. 'Z스태킹 공법'입니다.

스태킹은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차례로 적층하는 공정입니다. 전극 정렬 문제 등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Z스태킹은 분리막을 자르지 않고 알파벳 Z 형태로 분리막 안에 양극과 음극을 번갈아 적층합니다. 발화성물질인 전해액이 주입되더라도 양·음극이 직접 만나지 않아 분리막 밀림 현상을 최소화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 Z스태킹 제품 상용화 확대…신제품 개발 투자 확대돼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Z 스태킹 공법을 적용한 배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셀 제조에 자체 특허 공법인 라미네이션&스태킹(L&S)을 적용했었습니다. L&S는 전극에 분리막을 붙여 쌓아 올리는 공법을 의미합니다. L&S 방식은 배터리 내부 공간을 효율화할 수 있으며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막과 전극의 정렬이 어긋날 수 있고 이로 인한 화재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에 L&S 공법에 Z스태킹 방식을 더해 어드밴스드 Z-스태킹(AZS)을 개발했습니다. 해당 공법은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으면서도 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ZS 공법으로 생산가동률도 크게 올렸습니다. 통상적으로 평균 생산가동률은 70%를 넘기 어려운데,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공장(JV)인 HLI그린파워는 지난해 8월 가동률이 83%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완성차업계와 협력해 AZS 기반 배터리를 개발·공급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SK온도 2019년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그재그 형태의 분리막 사이로 양극과 음극을 교차 적층하는 Z폴딩 공법을 독자적으로 확보했습니다. SK온은 이 기술이 적용된 NCM9배터리로 미국 에디슨 어워즈 'EV 배터리 향상'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삼성SDI도 Z스태킹 공법을 배터리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신공법인 Z스태킹이 등장한 것도 연구개발 덕분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새로운 배터리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지원도 상당합니다.

결국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해선 안전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배터리가 해외 경쟁 기업보다 먼저 전기차 화재 위험을 낮추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됐으면 합니다. 우리 정부도 배터리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