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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황운하 "최상목 대행 탄핵 신중해야…민생경제 어려워"

기사입력 : 2025년01월25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1월25일 06:01

"내란특검 이후 김건희특검 생각해야"
"與, 극우세력과 거리 안 두면 어려울 것"
"탄핵 인용되면 與 지지율 빠질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내란특검법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반드시 탄핵할 거야'라고 하기엔 민생경제가 어렵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오는 31일 내란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내대표는 내란특검 이후 진행될 김건희특검법에 대해 우선 내란특검부터 매듭짓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특검이 진행 중인데 김건희특검을 하는 건 피로감을 줄 수 있다"며 여론을 의식했다.

황 원내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2030 중심의 극우 세력이 등장한 것에 대해 "인정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 같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22 pangbin@newspim.com

다음은 황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최 권한대행이 내란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최 대행 탄핵도 하나.

▲지금 상황에서는 정국의 안정이 필요하다.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최 대행 탄핵 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최 대행이 일단 거부권을 안 하는 게 맞는데, 한다고 해서 탄핵하기만 해봐라, 반드시 탄핵할 거야 라고 하기엔 민생경제가 어렵다.

-야권에서 김건희특검도 재발의하겠다고 했다. 언제가 가장 적정한 시점인가.

▲김건희특검은 꼭 필요하다. 김건희가 지은 죄가 많고 명태균 게이트 핵심 수사 대상이다. 근데 지금 특검 피로감, 탄핵 피로감이 있다. 그만했으면 좋겠다하는 여론도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부분 고려해서 내란특검을 정무적으로 먼저 판단하고, 재의결에서 부결됐을 때 계속 나갈 건지 아니면 접을 건지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내란특검을 접기로 했다면 김건희특검을 생각해봐야 한다. 내란특검이 진행 중인데, 김건희특검을 또 하는 건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보나.

▲탄핵이 안될 거로 보기는 어렵다. 전 국민이 티비를 통해 군인들이 총을 들고 국회 유리창문을 깨서 국회에 쳐들어오는 것을 다 봤지 않나.

또 하나가 중대성인데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한다고 생각하면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울 거 같지 않나. 국민의힘 의원들조차도 직무복귀를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 같다. 시민들은 죽기 살기로 거리로 뛰쳐나갈 거고 내전 상태로 갈 거 같다.

-탄핵 국면에서 나타난 극우 세력들을 어떻게 보나.

▲탄핵 이후 정치판에 극우세력이 일정한 포션을 차지하는 세력이 됐다는 걸 인정해야 될 거 같다. 종전에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라고 하면 연세 드신분들, 70대 이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2030대 남성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람들을 정치인들이 이용하는 것인데, 큰코 다친다. 극우세력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진짜 어려워질 것 같다. 상식적으로 납득 안 가는 주장이 국민의힘에서 나오기 시작하면, 점점 더 대중하고 멀어지고, 외연확장에 도움이 안 될 거다.

-국민의힘 위헌정당 해산 청구 진정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위헌정당 해산 청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거다. 일종의 민원. 법무부 답변을 기다려봐야 한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엄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틀림없이 (보수가) 과표집된 걸로 여론조사에 나와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도 여론의 흐름이다.

이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걸로 보는 거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느냐 안 되느냐 그런 대선의 구도가 한마디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나 안 되나 둘 중 하나일 텐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향후 과제가 있다면, 진보연합이다. 진보연합을 통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는 집권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진보연합을 통해 대선 승리가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민주당은 왜 결집 안 하나.

▲이 대표에 대한 비토세력도 있고, 극우 세력이 여기에 가세한 것도 있을 거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진보 쪽이 승리하는 대선이라는 큰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고 본다.

아직은 진보 쪽들이 다 낙관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위기의식을 느끼면 결집할 거다. 탄핵이 인용되고 나면, 그쪽으로 결집돼 있던 사람들 상당수는 빠질 것 같다. 그때쯤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지 않겠나. 진보 쪽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말이다.

-설 연휴를 맞아 국민들을 향한 덕담 메시지를 전한다면.

▲명절을 맞을 때마다 역대 명절 중 가장 어려운 명절이라고 하는데, 이번 설 명절도 오랜 경기 불황 때문에 어렵다. 여기에다 연말에 있던 탄핵, 제주항공 참사 때문에, 소비가 잔뜩 위축돼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려운 위기일 때 꼭 기회로 바꾸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저력이 있다. 큰 흐름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등) 변함없이 진행될 거니, 그 일은 그대로 법대로 될 것이라고 믿고 우리에게 남은 희망을 봐야 한다. 다시 만날 세상만 남았다는 희망을 갖고 극복했으면 좋겠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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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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