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외국인 3백만명도 은행 고객...김해정 신한은행 팀장 "차별화된 편의성 공략"

기사입력 : 2025년01월28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8일 08:00

[뱅커스토리] '외국인 고객 스쿼드' 총괄, 금융솔루션 제공
부서별 핵심 인재 15명 모여 '어벤저스' 대응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명, 유입 속도 확대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 중장기 수익모델 구상

뉴스핌 월간 안다 2024년 12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0만명을 넘어 300만명 돌파도 가시권이다. 총 인구 대비 5%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향후 새로운 수익 시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올해 각 분야의 인재들이 모인 전담팀 '외국인 고객 스쿼드'를 구성하고 외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팀장을 맡고 있는 김해정 수석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유연한 조직 운영이 필요해 조직된 팀"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을 위한 현장 지원 및 관련 기관 협업, 전용상품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이행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해정 신한은행 외국인고객 SQUAD 팀장. 2024.11.05 mironj19@newspim.com

◆부서별 인재 모인 '어벤저스' 외국인 고객 전담팀

2008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김 팀장은 글로벌지원부와 소비자보호센터를 거쳐 지난 7월부터 개인솔루션부 '외국인 고객 스쿼드' 총괄을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금융혁신부문 국민총리표창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검증받은 인재다.

그를 비롯해 스쿼드팀은 모두 11개 부서에서 차출된 인재들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 내부에서는 이 팀을 '어벤저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 팀장은 "외국인 금융은 계좌 개설, 모바일뱅킹, 특화 상품, 환전·송금, 기타 서비스 등 한 부서에서 모든 것을 전담하기에 업무 스펙트럼이 방대하다. 이에 부서별 핵심 인력을 뽑아 외국인 관련 종합 솔루션 과제를 도출하고 이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쿼드팀을 통해 탄생한 상품은 전 세계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헤이영 외국인 등록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지 은행 방문 없이 현지 통화로 페이팔 거래 시 확정된 원화로 등록금 수납이 가능해 과오납에 따른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

기존 해외송금 방식보다 수수료도 저렴해 현재 외국 유학생을 유치한 국내 대학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32개 대학과 협약을 마쳤으며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 출시한 외국인 전용 특화 상품 'SOL글로벌 통장'과 'SOL글로벌 체크카드'도 반응이 좋다.

SOL글로벌 통장은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송금·환율 수수료 우대를 강화한 입출금 통장이다. 외국인 전용 SOL글로벌 체크카드는 근로자와 유학생 맞춤 2가지 종류로 출시했으며 통신, 교통요금 10% 캐시백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특히 김 팀장은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신한은행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다수 은행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 신규 개설이 가능하고 체크카드는 별도로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신한은 체크카드까지 모바일뱅킹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해정 신한은행 외국인고객 SQUAD 팀장. 2024.11.05 mironj19@newspim.com

김 팀장은 "외국인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새로 만들려면 '타행 계좌 1원 인증'이 필요하다. 계좌가 없는 사람에게 계좌 인증을 요구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셈이다. 우리는 이런 차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성으로 차별화, 증가하는 외국인 고객 공략

은행 입장에서 외국인 고객은 당장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은 아니다. 내국인과 달리 전세대출 등 제한된 대출상품만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송금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정도의 수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규모는 지난해 말 250만명 수준으로 2021년 대비 2년 만에 50만명가량 증가했다. 저출생에 따른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부족 등으로 인해 외국인 유입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업무차 지방을 방문하면 해외인가 싶을 정도로 외국인이 많은 지역들이 있다. 지방 대학 중엔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단일 민족에서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적인 측면에서 선제적인 시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언어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인 디지털데스크, 키오스크에 외국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언어 지원을 하고 있으며, 16개 언어 지원이 가능한 'SOL글로벌 앱'도 개발 중이다.

김 팀장은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 이들의 정착 비중도 커지고 자연스럽게 소득도 높아진다. 이런 추세라면 신용대출 등 외국인을 위한 여수신 상품도 내국인과 큰 차이 없이 확대될 수 있다. 당장의 수익이 아닌,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다각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친절하고 편리한' 서비스다. 외국인 고객들이 편리한 은행 하면 바로 신한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