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도내 최초로 공공협력 모델을 도입한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을 개원했다.
제주도가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도내 최초로 공공협력 모델을 도입한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을 개원했다.[사진=제주도] 2025.01.23 mmspress@newspim.com |
이 의원은 서귀포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6차례 재공모를 통해 진행했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에는 의사 2명과 의료인력 8명이 상주하며, 1층에는 진료실과 검진센터, 2층에는 물리치료실이 마련됐다. 시범 운영은 오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되며, 본격 운영은 2월 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주 1일 휴무한다.
도는 이날 대정읍 상모리에서 개원식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오영훈 도지사, 도의원, 지역 단체장, 관계 공무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테이프 커팅식과 경과 보고, 축사 등의 1부 행사와 시설 관람 및 다과회로 진행됐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의료 소외지역에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의 공공의료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진료 범위를 확대해 공공 의료의 형평성과 보편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곳이 제주 공공의료 정책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2025년 하반기 도입 예정인 읍면 지역 건강 주치의 제도와 원격 협진 사업의 거점 의원으로서 의료 취약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정읍뿐만 아니라 안덕면, 한경면 지역도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마련한 공공의료 시설인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잘 활용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공모사업인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참여해 총 47억 4500만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초기 민관협력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운영자 선정의 어려움으로 서귀포의료원이 2027년까지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민관협력약국에 대한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며, 개설 전까지는 대정읍 내 약국 및 공공심야약국을 활용할 계획이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