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주요 브랜드 9개 시험평가
음식물 감량 성능은 모든 제품이 유사
연간 에너지비용 6000원~2만원으로 상이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음식물처리기의 연간 에너지비용이 적게는 6000원, 많게는 2만원 이상으로 최대 4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브랜드 9개 제품에 대한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대상브랜드는 ▲라이드스토 ▲리쿡 ▲매직쉐프 ▲신일 ▲스마트카라 ▲에코체 ▲쿠쿠 ▲휴렉 ▲휴롬이다.
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음식물 감량 성능도 유사한 수준이었다. 표준 음식쓰레기를 음식물처리기에 투입하고 일반모드로 작동했을 때의 무게 감소 비율은 76.0%~78.1% 범위 수준으로 제품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구매·선택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2025.01.23 100wins@newspim.com |
다만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연간 에너지·탈취필터 교체비용)에서 차이를 보였다.
작동 시간의 경우 표준 음식쓰레기(500g) 감량하는 데 걸린 시간은 SWA-MS300(리쿡)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HD-9000DH(휴렉) 제품은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9시간 2분(약 3.8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냄새(악취)를 제거하는 필터의 탈취성능은 5개 제품이 사용 초기뿐만 아니라 3개월 실사용 후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주 2회 사용 시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은 YY-CYCLQ01(라이드스토) 제품이 6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HD-9000DH(휴렉) 제품은 2만430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최대 약 4배 차이가 있었다.
주 2회 사용 시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MFW- V3000W(매직쉐프) 제품이 4만6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YY-CYCLQ01(라이드스토) 제품은 15만960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최대 소음은 ECC-888(에코체) 제품이 23dB(A)로 가장 작았고, YY-CYCLQ01(라이드스토) 제품이 42dB(A)로 가장 높았으나 모든 제품이 조용한 수준이었다.
감전보호·온도상승·구조 안전성 등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구매·선택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2025.01.23 100wins@newspim.com |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 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제품 가격은 35만9000원~84만5000원 범위였지만 환경표지인증 제품의 경우 구매 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구매·선택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했다. 작년 기준 최소 2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지자체별로 상이하며 올해 보조금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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