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 늦어지며 민생경제 위기…민주주의 무너져"
[서울=뉴스핌] 박찬제 지혜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미의 마약갱 두목이냐"고 물었다.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흉기를 소지하라고 했다는 제보를 소개하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경호처 간부와 오찬 자리에서 자신의 체포를 막기위해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14 pangbin@newspim.com |
그는 "오늘로 12·3내란사태 발발 43일째"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가 늦어지면서 민생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헌정질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이 늦어지는 점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탓이라고 짚었다.
그는 "어제 최 권한대행은 '관계 기관간에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는 일만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소속 직원들의 안정과 기관간 충돌방지를 위해 질서있는 법 집행과 실무 공무원들의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황당하고 무책임한 지시"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것은 명확한 불법"이라며 "불법을 저지르는 경호처에 대해 법 집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하면 될 걸 왜 국가기관간 충돌로 문제 몰아가면서 물타기를 하는 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의 지시는 대통령경호처의 불법 행위를 조장하고, 방임하는 것"이라며 "만일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다면, 불법을 조장하고 방임한 최 권한대행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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