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신병이 결국 미국으로 넘겨졌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 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 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권 씨가 미국으로 인도된 것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이후 한국과 미국 정부는 그의 신병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권 씨 측은 미국으로 갈 경우 받을 수 있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해 한국행을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여서 100년 이상 징역형이 선고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국은 경제사범의 최고 형량이 40여년으로 미국보다 낮기 떄문이다.
앞서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한국 송환을 결정한 하급심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결정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게 넘기자 권 씨 측은 이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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