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말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48포인트(0.97%) 내린 4만2573.7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90포인트(1.07%) 하락한 5906.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5.25포인트(1.19%) 밀린 1만9486.78로 각각 집계됐다.
연말 장세로 얇은 거래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술주 약세는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 전반을 흐렸다. 산타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올해 강세가 11월 미 대선 후 집중됐으며 12월에는 리밸런싱과 차익실현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셰 선임 부대표는 "투자자들은 지난 2년간 50% 이상 오른 후에도 S&P를 말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여기에서 베팅을 좀 걷어내고 수익을 지켜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얇은 거래량에서는 시장을 움직이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약세에도 2024년은 미국 주식시장에 강한 해였다. 나스닥은 여간 30%의 수익률을 낼 전망이며 S&P500지수 역시 24%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1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한 산타클로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2.25 mj72284@newspim.com |
섹터별로 보면 S&P500의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재량 소비재는 30% 이상의 성과를 올리게 된다.
퍼셰 부대표는 "내년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변덕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고 특히 1분기는 더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주식이 한 자릿수대 중반 상승하며 꽤 괜찮을 가능성이 꽤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감세가 공정 가격 이상으로 주가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이 2년 연속 강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조정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우리는 이것이 내년 중단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S&P500지수가 10%가량 하락하는 내년 조정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S&P500 11개 전업종은 하락했다. 재량 소비업과 기술업은 각각 1.509%, 1.09% 하락했으며 헬스케어도 1.21% 밀렸다.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은 대체로 하락했다. 애플은 1.33%, 아마존은 1.09% 내렸고 테슬라는 3.30%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0.35%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9.09% 오른 17.40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