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수사의 국내 시장 평가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거래소는 26일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MSCI와 FTSE Russell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추가 협의 및 정식계약 체결을 통해 내년 6월 이후 관련 파생상품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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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한국거래소] 2024.12.30 stpoemseok@newspim.com |
그동안 한국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유출 등 부정적 요인을 고려해,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해외 지수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의 선진시장 인정을 위해 한국물 파생상품의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또한, 정부는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외국인 투자등록제 폐지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포함된다.
거래소는 내년 6월 예정인 야간시장 개설로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이 확보됨에 따라 해당 업무 추진을 결정했다.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우선 MSCI 및 FTSE Russell과의 MOU 체결을 지난 26일 완료했으며, 내년 3월을 목표로 해당 지수사업자와 기초지수 및 상품 상장 해외거래소 선정 등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2026년부터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거래 지역과 시간 확대를 검토할 복안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업무 추진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에 대한 위험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해외 지수사의 한국시장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물 지수가 해외에서 다양한 연계상품으로 활용됨에 따라 국내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