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고] 산업기술· 영업비밀 국외 유출, 일벌백계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동희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형벌이란 국가와 사회 질서에 반하는 범죄행위를 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법적 제재를 의미한다. 형벌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하여는 여러 관점이 있는데, 범죄행위자로 하여금 죄값을 치루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견해, 범죄행위자에게 처벌을 가하여 앞으로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견해, 범죄행위자를 처벌함으로써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반 예방의 효과를 위함이라는 견해 등이 있다.

오늘날 형벌의 본질은 대체로 앞서 본 여러 관점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수년간 영업비밀 국외 유출 사건 발생 경향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엄벌을 통한 일반 예방의 효과 달성 측면이 미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뉴스핌] 강동희 변호사 [사진=화우] 

산업기술, 영업비밀의 국외 유출 사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주요 기술의 국외 유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계속 증가세에 있다는 분석까지 있다.

최근만 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 관련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어 수사에 착수하였다는 기사, 대형 OLED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 등 관련 사건 소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부정경쟁방지법, 산업기술보호법 등 관련 법률은 국외 침해행위에 대한 법정형을 국내의 경우보다 대략 1.5배 정도 무겁게 정하고 있다. 또한 대법원 양향기준 역시 국내 침해 보다 국외 침해 행위를 더욱 무겁게 처벌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고사례를 보면 국외 유출 사범들에 대해 비교적 단기의 징역형 내지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이를 두고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비밀 등의 국외 유출범죄는 국내 유출범죄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서 보아, 매우 엄히 처벌해야 할 당위성이 존재한다.

먼저, 국내 침해행위가 발생한 경우 피해 회사는 국내 법원에 금지청구(내지 금지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와 같은 민사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피해 확산을 막고 다소간의 금전적 배상을 받을 여지가 있다. 그러나 국외 기술 유출 사안의 경우, 피해 회사로서는 해외에 소재한 침해 회사를 상대로 민사상 조치를 취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음으로, 국내 침해행위가 발생한 경우 수사기관은 유출행위자와 침해 회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기술 유출에 대한 증거 확보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국외 유출 사건의 경우, 해외에 소재한 침해 회사에 대한 수사가 어렵기에, 결국 유출행위자에 대한 제한적인 수사만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국외 유출 사건에서 수사를 통해 확보된 증거는 전체 범죄행위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국외 유출은 해당 기업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반국가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그 위법성이 매우 중한 범죄이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기술 국외 유출행위에 대하여 반간첩법이 규정하는 '국가 안보와 이익에 위배되는 활동'으로 보아 중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외 유출 범죄에 대하여 '간첩죄'를 적용해서라도 처벌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으나, 구체적인 개정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벌백계(一罰百戒)란 한 사람을 벌하여 백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본보기로 한 사람에 대하여 엄한 처벌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영업비밀 등 주요기술의 국외 유출 범죄는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점에서 조속히 근절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일벌백계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강동희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경력
2015-현재 법무법인(유) 화우

학력
2021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School of Law (LL.M. in Media, Entertainment and Technology Law)
2015 제4회 변호사시험 합격
2015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2009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법학과 (부전공)
2002 중산고등학교

※ 외부 필진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현태, 계엄 가담 1심 징역 12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7-2부(재판장 오창섭)는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김 전 단장은 이날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직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27 photo@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테러작전 등을 담당하는 최정예 특수부대 707지휘관으로서 병력을 헬기에 탑승시켜 국회에 진입시킨 뒤 현장에서 봉쇄를 직접 지휘했다"며 "특히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부수고 병력을 침투시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전원 스위치를 내리는 등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은 정당한 상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관련자를 비난하는 등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에게는 징역 10년,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에게는 각 징역 7년,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실형이 선고된 김현태 전 단장, 이상현 전 단장, 김대우 전 단장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은 각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폭동에 가담할 의사나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이유를 밝히며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군사력을 개인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내란 범행의 엄중한 책임을 피고인들에게 물을 책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요구받았다"며 "사건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향후 다시는 내란을 도모하거나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전 단장과 이상현 전 단장은 계엄 선포 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해 내부 봉쇄 등 임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대우 전 단장은 방첩사 인력 위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려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동희 전 처장은 정보사 요원들을 데리고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해 직원들의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봉규·정성욱 전 단장에게는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모임 등을 거쳐 선관위 직원 체포·구금 임무를 수행할 정보사 요원들을 편성하고 임무를 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은 방첩사에 보낼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을 편성하고 정치인 수용 시설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체포조 지원과 구금시설 준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다 파면되거나 전역한 뒤 민간인 신분이 되자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사건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 사건은 별도로 공판이 진행되다가 지난 5월 나머지 피고인 6명의 사건과 병합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상현 전 단장에게 징역 15년을, 김대우 전 단장·김봉규 전 단장·정성욱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고동희 전 처장과 박헌수 전 본부장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당시 특검팀은 피고인들에 대해 "병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핵심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국가 질서를 파괴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나와 "(선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판결문을 검토해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특검팀은 27일 법정 밖으로 나와 판결문을 본 후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27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8-27 16:24
사진
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50% [NBS]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8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8월2주차) 대비 1%포인트(p) 올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3%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3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25 [사진=청와대] 긍정 평가는 40대(61%)와 50대(57%)에서 과반이었다. 또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56%), 전남광주·전북(80%), 강원·제주(63%)에서 과반으로 나타났다.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85%), 조국혁신당(70%)에서 높았고,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층(76%)에서도 과반이었다. 반면 20대(40%), 30대(45%), 60대(48%), 70세 이상(47%)에서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또 지역별로도 서울(43%), 인천·경기(46%), 대구·경북(32%)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15%)과 보수층(27%)에서는 지지율이 더 저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 20%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1%p 올랐고, 국민의힘은 3%p 내려갔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30%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활용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8-27 12:0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