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보고서 "전 세계 피해액 22억 달러...北이 61%"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올해 가상화폐 플랫폼들로부터 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9387억 원)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9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올해 47건의 가상화폐 절취를 통해 여러 플랫폼으로부터 총 13억 4000만 달러 상당을 가로챘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같은 북한의 가상화폐 절취 규모는 2022년의 11억 달러, 2023년에 6억 605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역대 최대라고 지적했다.
북한 해커들이 사용한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계정 도표. [사진=미 법무부/VOA 갈무리] |
체이널리시스는 이밖에 지난해 전 세계 가상화폐 플랫폼들의 절취 피해액은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해킹 건수도 지난해(282건)보다 늘어난 303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절취 금액 중 61%가 북한 해커들에 의해 발생한 셈이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가상화폐 공격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 키 관리에 집중하고, 북한 해커들이 가상자산 기업에 위장 취업해 정보와 자금을 훔치는 경우에 대비해 기업의 채용 과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