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부재'를 매워달라...당원 배가 운동도 부탁"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서신을 통해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변호인 접견 시 구술로 의원단 및 당원들에게 당부한 메시지를 전했다.
조국혁신당이 공개한 조국 전 대표의 옥중서신. [사진=조국 전 대표 페이스북] |
조 전 대표는 "다시 시작"이라며 "헌법재판소 결정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다. 내란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열심히 해달라.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 당원 배가운동도 부탁한다"고 전달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 수사·기소 분리 포함 검찰개혁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주창·선도해왔다.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달라"고도 했다.
이어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했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 받을 것이다. 국민은 또 승리할 것"이라며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첫날 밤 많이 잤다"면서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고 옥중 생활을 전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날 오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됨에 따라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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