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서 '꼰대'로…세대차이 체감도 제일 높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1990년대 신세대를 상징했던 'X세대'(1970년대생)가 우리 사회의 관리자 계층이 된 현재 가장 많은 소득을 벌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 지원에 정작 본인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우리금융그룹이 발간한 '204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월평균소득은 624만원으로 M세대(밀레니엄세대, 1980~1994년 출생)와 베이비부머(2차 대전 이후~1965년 출생) 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소비액 역시 289만원으로 이는 밀레니엄세대보다 70만원, 베이비부머세대보다 49만원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X세대는 부모와 자녀에 대한 부양 부담으로 본인 노후는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는 응답은 X세대가 43%로 M세대(23%), 베이비부머세대(22%)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로 M세대(29%), 베이비부머세대(40%)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X세대 10명 중 6명은 아직 본인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성세대로부터 도무지 알 수 없는 '신인류'라고 불렸던 X세대도 이젠 직장에서는 '꼰대' 취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M세대의 61%, Z세대의 58%는 X세대인 40~50대가 직장 내 '빌런'이라고 선택했다. X세대는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55%가 동의했다. 세대차이를 체감하는 비율도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X세대의 두 명 중 한 명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고, 특히 부장(55%)과 임원 이상(54%) 관리자들의 응답이 더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는 ▲X세대의 경제력 ▲X세대의 일상 ▲X세대의 미래준비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X세대의 특징과 금융 생활을 조명했다.
우리금융은 축적된 경험과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X세대의 사회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이 발간하는 첫 번째 금융트렌드 보고서로 X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가 서로를 공감하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 돼 고객님께 유익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금융트렌드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