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때 닥쳐올 관세 전쟁을 앞두고 위안화 약세 허용을 저울질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트럼프 2기 때 징벌적 무역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더 큰 경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검토 중이다.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한 중국 위안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일일 중간 지점의 위아래 2% 내에서만 움직이게끔 환율의 안정적 유지를 표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의 보편적 수입관세를 도입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 수출품 가격이 저렴해져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때 미국과 무역전쟁 대응으로 위안화를 심리적 안정선 달러당 7위안이 넘게 약세가 되도록 허용한 바 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예상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중국이 내년 2분기에 위안화를 달러당 7.5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5월까지 역외 위안화가 7.6, BNP파리바 전략가들은 BNP파리바스는 내년 말까지 7.45위안으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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