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르포] "진짜 공장 팔리나요?"...석유화학 불황에 여수 산단 뒤숭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석유화학 기업 적자 지속…지역 주민 생계 위협
정책적 지원에 '지역 활성화 방안' 포함돼야

[여수=뉴스핌] 김아영 기자 = "매출이 30%나 줄었어요. 여기서 더 줄면 진짜 힘들어집니다."

지난 5일 오전 여수 국가 산업단지(산단) 일대에는 줄지어 있는 공장들 틈에 식당, 편의점, 카페 등이 모여 있었다.

멀리서 공장 설비들이 계속 연기를 내뿜으며 돌아가는 모습이 모였다. 이에 '불황'이 와닿지 않기도 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2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하지만, 근처 상점 모습을 보니 불황을 몸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상점 내부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고, 가게 주인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인건비 걱정에 직원을 내보낸 곳도 있었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불황이 지속되자 여수산단 근처 상인들은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변 상권까지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변 상인들은 상권 침체가 벌써 시작됐다고 말한다.

산단 초입 식당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서 모씨(57)는 "공장 직원들이 사내 식당을 이용하지 않을 때면 외부에 나와 끼니를 해결한다"며 "(석유화학산업이)호황일 때는 아침에도 손님이 많았는데 아침 장사는 그만둔 지 꽤 됐다"고 토로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1공장. 주변에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아영 기자]

이날 찾은 여수산단 주변에서는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가끔 공장 안에서 대형 화물차만 나올 뿐이었다. 그나마도 공단 부지 규모를 고려하면 많은 인원은 아닌 것 같았다. 주변 편의점에서 끼니를 대신하는 근로자들도 눈에 띄었다.

은퇴 후 공장 인근에 카페를 개업한 윤 모씨(62)는 "개업한 지 2년도 안 됐는데 이렇게까지 장사가 안될 줄은 몰랐다"며 "상반기와 비교해도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어 있던 아르바이트생도 내보내고 혼자 가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공장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손님이 줄어든 건 물론이고 공장 문 닫는다는 소문까지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공단이 활기를 찾고 사람이 많아야 우리도 장사가 잘되는데 걱정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A씨는 기자에게 '진짜 공장이 팔리는 게 맞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3월 스티로폼 원료를 생산하는 여수 SM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여수NCC 2공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부 공정 생산을 중단한 여수 산단 롯데케미칼 2공장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롯데케미칼도 지난 2일 산단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의 일부 생산 공정에 대해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동 중에 만난 택시 기사들도 지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은퇴 후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정 모씨(64)는 "산단에 우리 식구 밥줄이 다 걸려 있다"며 "아들은 산단에 위치한 기업 공장에 다니고, 아내는 산단 근로자들이 몰려 사는 무선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아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아내는 손님이 뚝 끊겼으니 가게를 내놔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가게를 먼저 내놓은 주변 상인들 말을 들어보면 매물을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잘 안 나간다고 해 걱정이 더 크다"며 "빨리 산단 분위기가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공장. [사진=김아영 기자]

여수 산단에 위치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은 올해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들의 막대한 손실로 인해 산단 전체 매출도 줄었다. 실제 2022년 여수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의 매출은 111조509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92조1034억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주민들과 산단 근로자들은 정부와 여수시가 나서서 산단 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산단 근로자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산단의 활기를 되찾기 힘들 것 같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 문제니 여수시, 정부 등이 산단 기업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