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구조조정 골든 타임 놓칠라"...석유화학, 정부·채권단 주도 개편 시급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5: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국내 NCC설비 평균 가동률 70%대 그쳐...통폐합 시급
"국내 회사들 간 인수합병 촉진 위한 정부 차원 파격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 주도의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등 기초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란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과잉 설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통폐합이 필수적이다. 수요 감소가 일시적이라면 굳이 설비 감축에 나설 필요가 없지만 수요가 장기간 회복되지 않거나 구조적으로 줄어들 경우 설비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NCC설비 평균 가동률 70%대 그쳐...통폐합 시급

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57억달러(한화 62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이 중 대중국 수출액이 170억달러(한화 23조300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17.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이 여파로 지난해 국내 주요 나프타 분해시설(NCC)의 평균가동률은 73%에 그쳤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이다. 지난 2022년 중국은 이미 세계 1위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췄고, 석유화학 자급률 100%를 목표로 삼았다.

과거 한때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에 민감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대표적 사이클 산업이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은 지난 수 년간 경기 순환에 따라 불황일 때 덜 수출하고 호황일 때 다시 회복하며 실적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중국에 이어 사우디 등 중동 업체들까지 석유화학 기초제품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업체들의 수출길이 점점 막히고 있는 것이다.

"국내 회사들간 인수합병 촉진 위한 정부차원 파격 지원 필요"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간 공장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올해 초부터 여수와 울산,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공장 통폐합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업체들간 '눈치보기'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여전히 구조조정은 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통폐합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조만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 등을 통해 세제 및 금융지원을 제공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유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이 나서서 주도하고 독립적인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여 경영을 맡기는 형태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기업 자율에만 맡길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제정하여 파격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취득세와 양도차익에 따른 법인세 유예 또는 면제, 저금리의 정책자금 제공, 그리고 통폐합 이후 제기될 수 있는 독과점 문제에 있어 예외를 두어야 원활한 통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