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투표 시 결심, 끊임없이 고민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주장한 안철수 의원이 "하야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안 의원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아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라며 "한편 극단적으로 탄핵이 있느데 지난 번에 한번 경험하면서 얼마나 국론이 분열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다. 최선의 안은 대통령께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신 거국 중립내각을 만들어 국가를 경영하면서 다음 대선을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당에서 당 대표를 뽑을 때 비상대책위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대표를 뽑는다. 그 역할을 거국중립내각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윤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으로 기능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명예롭고 질서 있게 현재의 사태를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의 투표가 빠르면 내일 새벽, 아무리 늦어도 토요일 저녁 사이에 벌어질 것"이라며 "이 시간 동안 어떤 심경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하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해 "108명이 똘똘 뭉쳐서 막아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또 다른 것으로 통과될 수도 있다"면서 탄핵 가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마음 속으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면 다른 어떤 계획이 없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이라며 "당은 당대로 그렇지만 국민 분열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안은 하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내일 점심때까지라도 최대한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서 탄핵 투표를 할 수밖에 없으면 나름대로 결심을 해야 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항간에서 나오고 있는 2차 계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당 지도부와 만나 속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2차 계엄을 시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라도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