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70세 이상 발생, 연령대 중 53.4% 차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8.6%에 불과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생존율 높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작년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3만3586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제13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작년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작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3586명…생존율 8.6%
2023년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586건이다. 2022년 3만5018건에 비해 4.3% 증가했다. 성별 현황에 따르면 남자(64.5%)가 여자(35.4%)보다 많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30∼39세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3.5%에 불과했지만 70세 이상에서 전체 대비 53.4%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로 가장 많았다.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7%다.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2.04 sdk1991@newspim.com |
급성심장정지 환자 65%는 비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그중 가정 발생률은 전체 47%로 가장 많았다.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는 17.7%에 불과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8.6%다. 2022년 7.8% 대비 0.8%p(포인트) 증가했다. 뇌기능회복률은 5.6%다. 2022년 5.1% 대비 0.5%p 증가했다.
◆ 일반인 심폐소생술 31.3%…생존율 1.7% 높아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라 생존율과 뇌 기능 회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1.3%다. 2022년 29.3%보다 증가했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3.2%다. 미시행의 경우 생존율은 7.8%로 시행 시 생존율이 1.7배 높다.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9.8%로 미시행된 경우 4.2%보다 2.3배 높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2.04 sdk1991@newspim.com |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라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좋아지는 만큼 심정지 발생 시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교육자료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