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 행사 개최
2016년 챗봇부터 생성형 AI까지 단계별 도입
내년 AI 에이전트 플랫폼도 공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현대퓨처넷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실험적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챗봇을 시작으로 컴퓨터 비전,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3일 노시진 현대퓨처넷 IT사업본부 AI LAB 팀장은 이날 열린 '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 행사에서 "당장의 성과보다 과감한 도전이 중요하다"며 "AI 분야에서는 실패 경험도 값진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대퓨처넷의 AI 도입은 지난 2016년 IBM 왓슨 기반 챗봇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8년 아마존고의 등장을 계기로 컴퓨터 비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2년 챗GPT 출시 이후에는 생성형 AI를 통한 업무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노시진 현대퓨처넷 IT사업본부 AI LAB 팀장. [사진=티타임즈TV 유튜브 채널 캡처] |
현대퓨처넷의 기술 도입 과정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자동 결제 매장 구축 사례다. 회사는 복잡한 매장 구축 전에 책꽂이를 개조한 미니 테스트 공간에서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 직원들이 전기 배선부터 시설 설치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기술을 내재화했고, 이러한 단계별 접근으로 4년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생성형 AI 분야에서도 이 같은 실용적 접근이 이어졌다. GPT-3.5 모델이 공개되자 즉시 광고 카피라이팅에 적용했는데, 특히 AI의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역으로 창의적 표현 생성에 활용해 주목받았다. 이 시스템은 현재 최신 트렌드 분석과 제품 특성 파악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고객 상담과 업무 매뉴얼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방식을 개발했다. 노 팀장은 "모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는 상황에서 파인튜닝보다는 데이터 검색과 활용에 집중했다"며 "프로젝트별로 최적화된 RAG를 설계해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퓨처넷은 최근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인사이트 랩스'는 고객 의견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신입 직원에게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를 기반으로 구축해 보안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퓨처넷은 내년에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비롯해 상품 데이터 검색, 수요 예측, 옴니채널 고객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노 팀장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장 실무자와의 협업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도전과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