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S그룹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LS GPT'를 전 직원 대상으로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개인, 회사, 그룹 단위의 3단계 서비스 체계를 제공하고 팀즈와 모바일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3일 김현명 LS ITC 그룹디지털혁신팀장은 '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 행사에서 LS그룹의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LS그룹은 지난해부터 AI 기반 생산성 혁신을 추진하며, 직원들이 AI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해왔다.

김현명 팀장은 "직원들이 AI를 더 쉽게, 더 자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특히 B2C 스타일의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B2B 환경에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S GPT는 개인, 회사, 그룹 차원의 3단계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My GPT', 회사 전용 'Company GPT', 그룹 공통으로 활용되는 'Group GPT'를 통해 개별 업무 특성에 맞는 AI 활용부터 그룹 차원의 우수 사례 공유까지 가능하다.

접근성 강화를 위해 LS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계정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별도 로그인 없이 팀즈나 모바일을 통해 즉시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구글 검색 기능 및 프롬프트 자동 생성 기능도 추가되어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보안 강화와 사용자 편의성도 동시에 확보했다. 문서 자동 암호화 기능으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사용자들이 별도의 암호화 작업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업용 AI 플랫폼에서 중요한 보안성과 사용성을 모두 개선했다는 평가다.

LS그룹은 AI를 인사제도 문의 응대, 계약서 검토, 채용공고 작성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AI가 계약서를 신속히 분석해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잠재적 문제점을 제시하는 기능이 호평받고 있다.

AI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변화관리도 추진 중이다. 지주사 인사조직, 연수원, ITC가 협력해 'Working Smart TF'를 구성했으며, 팀별 'Power User'를 선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 활용 사례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CES 참관 기회도 제공한다.

LS그룹은 AI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11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챗봇'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계열사별 AI 혁신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전담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LS GPT는 단순한 AI 도구가 아닌, 그룹의 모든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SaaS형과 구축형 두 가지 버전으로 외부 기업들의 AI 도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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