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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키르기즈공화국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4:06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6:43

정무·교역투자·개발협력·공급망 등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무 ▲교역·투자 ▲개발 협력 ▲기후·환경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자파로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3 [사진=대통령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2013년 아탐바예프 당시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양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한 뒤 1년2개월 여 만이다.

다음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 전문이다.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은 2024년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하였다.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이하 양 정상)은 따뜻하고 진솔하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키르기스스탄 관계 강화 및 발전을 위한 양국 간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유익한 논의를 가졌다.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이하 양측)은 외교 관계 수립 이래 지난 32년 간 다양한 분야에서 이룩해 온 양국 간 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다방면에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측은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과 같은 공동의 가치와 원칙을 확인하고,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의 대한민국 공식 방문이 양국 관계와 지역‧국제기구 차원의 양국 간 협력에 추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데 확신을 표하면서,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는 서로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과 양 국민들의 공동 발전과 번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강화할 것이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양 정상은 호혜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정치적 대화를 지속하고 양국 간 상호 방문 및 고위급 회담에 관한 메커니즘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현존하는 양국 관계 발전 및 심화의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 주요 양자 협력 현안들에 대해 계속해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외교부 간 협력 프로그램(2025-2026)'의 갱신을 환영하였으며, 양국 관계 발전과 관련된 현안 및 지역‧글로벌 차원의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정책 협의를 실시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양측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의회 간 관계를 강화하고 의회 친선협회 간 정기적인 소통과 교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3. 양측은 무역 및 경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동 협력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향상시키는 플랫폼으로써 한-키르기스스탄 경제공동위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며, 구체 성과 달성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키르기스스탄측은 에너지, 관광, 교통, 농업, 수자원 및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 프로젝트를 한국측에 제안하였다.

양 정상은 무역 및 경제와 투자 협력의 발전을 촉진할 '대한민국 정부와 키르기즈공화국 정부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의 서명을 환영하였다.

4. 양 정상은 키르기즈공화국이 '그림자' 경제로부터 전환하는 것을 촉진할 'BC카드' 및 '스마트로'(이상 KT 자회사)와 키르기스스탄의 'CJSC 인터뱅크프로세싱센터' 간의 합작사업 출범을 환영하였다.

5. 양측은 에너지 효율, 에너지 보전, 재생에너지 및 핵심광물 공급망 등 자원과 관련된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의 서명을 환영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2023년 10월에 각각 서명된 대한민국 환경부와 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 간 '신재생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 및 대한민국 환경부와 키르기즈공화국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 간 '환경보호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주목하였다.

6. 양 정상은 공공행정, 농업, 보건·위생 및 환경 등 분야에서 키르기즈공화국의 전략적 개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들의 성공적 이행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가 정보화 역량 강화 사업', '공공기관 전기차 전환 사업' 및 '농산물 가치사슬 강화 사업'의 출범 및 이행을 평가하였다.

양측은 디지털화, 지역 개발, 교육, 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7. 양 정상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EDCF 기본 약정'의 서명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국립감염병원 개선사업'이 개시된 것을 평가하였고, '국립병원 개선사업', '도로 건설장비 공급사업' 등 중점 사업들의 조속한 승인 및 개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8. 양 정상은 2023년 양국 간 직항 노선 개설 및 2024년 직항편 증편을 환영하였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무역, 경제, 투자, 문화 및 인적 교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목표로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간 여객 수송 증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9. 양측은 '스마트팜' 구축과 농업 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농산물 품질 향상 등을 포함하여 농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농산물 생산공정 개선,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이 농업 분야 경험과 고급기술 교류에 관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에 강한 새로운 품종 개발, 혁신적인 토양 관리 방법 도입과 같은 공동 농업 연구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하였다.

키르기스스탄측은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자문과 교육을 통해 키르기즈공화국에 현대적인 농업 기술 및 농장 운영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을 지지하였다. 또한, 키르기스스탄측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및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 전문가들의 지원 하에 키르기즈공화국의 농산물을 대한민국 시장에 홍보하기 위한 전시회, 박람회 및 기타 행사 개최에 관심을 표명하였다.

10. 한국측은 1930년대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키르기즈공화국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명하였다. 양측은 키르기즈공화국의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 기여해 온 큰 규모의 고려인 사회가 양국 간 협력을 위한 건설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고, 공동의 민주 가치로 이어진 양 국민 간의 문화적 친밀감과 우애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11. 양 정상은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였고, 이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측은 양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문화사업, 전시회, 축제, 예술 프로젝트 등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12. 양측은 자연 및 사회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해예방 및 복구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13. 양 정상은 양국 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팬데믹 등 현대 의학이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의료 장비와 기술을 교환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14. 양 정상은 대한민국 교육부와 키르기즈공화국 교육과학부 간 '교육 협력 양해각서(MOU)'의 서명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교육이 사회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 확신을 표명하고, 학생‧교사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경험 공유를 포함한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공동 연구 프로그램 발굴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15.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간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의 서명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환경 보전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환경보호를 공동의 노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경험 및 기술 공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니셔티브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키르기스스탄측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대한민국 소재 국제기구들이 저탄소 녹색 성장과 청정에너지로의 글로벌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측은 해당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다양한 사업을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16. 한국측은 키르기즈공화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틀 내에서 산악지역의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양측은 UNFCCC 당사국총회(COP)에서 산악지역 의제에 관한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17. 양 정상은 양국의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양 국민 간 우호관계와 문화 교류를 강화하는 양국 지방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국내 발전을 촉진하고 혁신을 지원하며, 양국의 모든 주민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지방 협력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18. 양 정상은 대한민국 고용노동부와 키르기즈공화국 노동사회보장이민부 간 서명된 기존의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동 기본 각서로 인해 키르기즈공화국에서 대한민국으로의 노동 이주가 근로계약 하에 체계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양국의 상호 이익과 경제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키르기스스탄측은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하면서 2007년 도입된 고용허가제(EPS)의 틀 안에서 자국민의 고용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자국의 관심을 강조하였다.

19. 양 정상은 2023년 10월 19일 서명된 대한민국 경찰청과 키르기즈공화국 내무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주목하였다.

20. 양 정상은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거나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유엔과 여타 지역·국제기구의 틀 내에서의 협력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1. 양측은 평화와 안보 유지 관련 사안에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중요하고 책임 있는 역할에 주목하고, 부상하는 국제 분쟁에 적시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사국 간의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22. 양 정상은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2024년 11월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하였다. 양측은 동 포럼이 2007년 출범 이래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효과적인 다자 협의체가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양측은 동 협력 포럼의 강화 및 발전을 목적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 양자 및 다자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키르기스스탄측은 한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측은 동 구상의 이행과 함께, 동 구상의 틀 내에서 2025년에 개최될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준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23. 양 정상은 2023년 9월 서울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새로운 협력 분야를 포괄적으로 모색할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하였다. 양측은 동 회의의 형식을 이어 나가는 가운데, 동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것의 제도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24. 양 정상은 산악지역 의제에 관한 국제 협력 강화 및 효과적 이행을 위해 2023-2027년을 '산악지역 발전을 위한 5개년 행동의 해'로 선포한 제77차 유엔총회의 '지속가능한 산악 발전' 결의 이행의 중요성에 주목하였다. 한국측은 2027년에 제2차 글로벌 산악 정상회의 ('비슈케크+25')를 개최하겠다는 키르기스스탄의 계획을 평가했다.

25.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유엔 헌장 및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 키르기스스탄측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계속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키르기스스탄측은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과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하였다. 양측은 대한민국과 북한 간의 대화, 교류 및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6. 양 정상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예방, 국제 조직범죄 대응, 사이버범죄 퇴치, 국경 통제 및 초국경 협력 확대, 그리고 불법 마약 거래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27. 양측은 전 세계 모든 형태와 양상의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하였으며, 테러리즘을 특정 국가, 문화 또는 종교와 연관 짓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28.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키르기스스탄 대표단이 받은 따뜻한 환영과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였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든 편리한 시기에 키르기즈공화국을 공식 답방할 것을 초청하였다.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키르기즈공화국의 공식 방문 초청에 사의를 표하였으며, 방문 일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하게 될 것이다.

동 공동성명은 2024년 12월 3일 서울에서 한국어와 키르기즈어로 각 2부씩 서명되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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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투입 계엄군 '특전사·수방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새벽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4시 30분 언론 공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전에 계엄군이 철수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공수특전여단은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특전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5특임대는 서울·수도권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부대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일부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했고,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K-1 기관단총으로 완전 무장을 했으며 실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직후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이며 계엄 업무를 관장하는 합참의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육군총장이 임명됐다. 박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1시 5분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전체 병력은 계엄 해제 발표에 앞서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합참은 4시 30분 발표했다.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철수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직전인 새벽 4시쯤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라고 발표했다. kjw8619@newspim.com 2024-12-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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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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