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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래산업 협력 확대"…말레이 총리 "AI 등 다방면 기대"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14:13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0:31

尹·안와르,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한·말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미래지향적 포괄적 FTA'로 업그레이드
'국방·방산·그린수소·핵심광물·AI' 등 협력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을 공식 방문중인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2019년 이후 5년 만에 협상이 재개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까지 타결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4.11.25 [사진=대통령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1960년 양국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온 것을 평가하고,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정무·안보 ▲경제 ▲문화·교육·관광 ▲지역·국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말레시아는 196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한국은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러한 관계 발전을 반영하여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리고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어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연대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잘 알려진 국가"라며 "저 또한 페낭 출신이고, 페낭대교를 한국 기업이 설립했고, 또 한국 기업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건축을 했고, 또 메르데카 118 건물도 기여를 했다. 이처럼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다방면에 있어서 저희가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말씀하셨다시피 방산, 방위, 국방, 평화, 안보, 경제, 다른 여러 글로벌 이슈들이 있고, 또 나아가 새롭게 저희가 다룰 수 있는 것으로는 AI(인공지능), 디지털 분야가 있겠다"고 소개했다.

이번 방한은 안와르 총리 취임 후 최초이자, 5년 만에 이루어지는 말레이시아 총리의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되면서 양국이 호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무역·인프라 투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무역·투자 부문에서는 5년 만에 협상이 재개된 양국 간 FTA 체결 논의가 이어졌다. 기존에 협상 중이던 상품 분과에 서비스, 투자, 디지털, 바이오, 그린 등 분과를 추가해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FTA로 업그레이드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지난해 'FA-50 경공격기 18대 도입 계약'을 바탕으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방산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예정된 말레이시아의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 등 차기 방산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관심을 요청했다.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그간 LNG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에너지 협력의 범주를 재생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 고부가가치 녹색경제로 나아가는 동반자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양해각서(MOU)'및 '파리협정 제6조(국제감축사업) 협력 MOU'를 통해 '셰퍼드 CCS 프로젝트'와 같은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 확대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만들기로 했다.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뒤 말레이시아로 이송하여 해양에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의 탄소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국내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와 함께 CCS 전주기 밸류체인을 개발중이다.

이 밖에도 핵심광물 보유국인 말레이시아와 기관 간 '핵심광물 협력 MOU'를 체결해 회복력 있고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도모하기로 했다. '고등교육 협력 MOU'를 통해 양국의 고등교육기관 간 교류 확대, 고등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한 정보 교환도 추진된다.

양국 정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촉구하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하고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가자지구 및 레바논 상황 등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즉각적·전면적 휴전 및 모든 당사자들의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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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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