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포함한 포격 시스템 100대를 제공했다고 미국 매체 포브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은 M1991 다연장로켓포와 M1989 자주곡사포를 포함한 포격시스템 100대를 러시아에 기부했다.
지난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식 후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M1991 다연장로켓포는 중량이 85㎏인 240㎜ 로켓탄을 최대 약 60㎞까지 발사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제외한 우크라이나의 거의 모든 포격시스템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포브스는 북한이 M1991를 휴전선 따라 산에 지어놓은 보루들에 숨겨 놓고 있다며, 전쟁이 나면 서울을 포격하는 데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M1989 자주곡사포는 중량 45㎏의 170㎜ 포탄을 최소 40㎞ 쏠 수 있는 무기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의 포격 무기가 고갈되는 가운데 이번 북한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포브스는 이들 무기가 "우크라이나 참호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의 곡사포와 로켓발사대를 공격할 수 있다"라며 "국경에서 불과 40㎞ 떨어진 제2도시 하르키우 등 접경 도시들을 공격하는 데도 쓸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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