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청년층 쉬었음 33.6만→올해 3분기 42.2만명, 비중 29.5%
[서울=뉴스핌] 온종훈 기자 = 실업률, 고용률 등 전반적 고용지표들이 양호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1993~2013년) 처럼 근로의욕을 상실한 25세에서 34세까지의 청년층이 니트족(NEET)화 되면서 노동시장에서 영구히 재진입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문제를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증가 배경과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고용 개선세가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실업률 등 노동시장 지표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전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2.02 ojh1111@newspim.com |
보고서는 '쉬었음' 인구는 2023년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14.5%인 235명을 만명이라며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쉬었음' 인구의 증가가 60세 이상과 핵심연령층(35~59세)의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6만명에서 올해 3분기 42.2만명으로 25.4%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청년층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늘었다.
특히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에서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별로 보면,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자발적으로 쉬었음도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의 시시점으로 "청년층 쉬었음의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족화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다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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