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주간금융이슈]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대출금리 하락할까

기사입력 : 2024년12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1일 07:00

두달만에 3.50→3.00%. 저성장 대응
은행권 대출금리도 단계적 인하 추세
대출규제 확대에 차주 체감은 제한적
내년 관측 엇갈려, 경기회복 여부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 대출금리 변동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부터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시중은행들이 대출총액관리를 위해 대대적인 대출제한정책을 펼치고 있어 실제 차주들의 체감은 미미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대출금리 인하 역시 큰 폭의 변화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인하함에 따라 이번주부터 은행권 대출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3.50→3.25%) 이후에는 시중은행들이 총액 관리를 위해 금리 조정에 난색을 표하며 가계대출 금리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32%포인트(p) 오른 4.55%로 나타났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1월 4.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05%로 0.31%p 증가했다.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세자금대출 역시 0.21%p 오른 4.26%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규제에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월 6조6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최근 6개월 누적 40조원 이상 늘었다. 대출을 줄이기 위해 일부 상품 판매까지 중단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은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3.25→3.00%)라는 결정을 내린만큼 이달부터는 시중은행도 단계적인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소폭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고정형)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한은의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 발표일인 28일 기준 3.000%를 기록하며 연 최저치로 떨어졌다.

같은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5~6.0%로 전월대비 0.2%p(하단기준) 가량 떨어졌다. 11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는 이번주부터는 더 큰 하락세가 예상된다.

다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차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국의 가계대출관리 압박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대대적인 대출제한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가 사실상 금지된 상황에서 비대면 대출까지 속속 막히는 등 전방위 대출제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 중 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등 4곳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대출총량을 이미 지난 8월에 넘어선 상태다. 내년 총량 설정 시 패널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최소 연말까지는 대출금지 수준의 관리가 불가피한 이유다.

내년 전망은 엇갈린다.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빠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가계대출폭증과 집값 상승세 촉발 등 부작용이 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결국 경기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2개월 연속 떨어진만큼 대출금리도 어느 정도 하락할 수 밖에 없겠지만 대출이 제한된 상품이 많아 실제 체감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계대출 관리라는 당국 방침 속에서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